『그러나』와 『그런데』

김강필

『그러나』와 『그런데』는 둘 다 앞의 문장에 맞세워서 뒤의 문장을 이어주는 이음말이다.

『그러나』는 앞의 문장에서 서술된 내용을 인정하면서도 부분적으로 부정하며 다음 내용을 이어줄 때 쓰인다.

예를 들어 “우리는 내일 놀이공원에 간다. 그러나 비가 오면 가지 않기로 했다.”와 같이 앞의 문장에서 나온 <간다>를 부정하여 <가지 않기로 했다>와 같은 내용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그러나』가 쓰인 것이다.

『그런데』는 앞의 문장의 내용을 전혀 부정하지 않고 그것을 전제로 하면서 보충하여 설명을 가하거나 다른 방향에서 서술할 때 쓰인다.

다음은 『그런데』에 대한 문장 실례다.

“우리는 지금 축구경기장에 가려고 한다. 그런데 아직 한 친구가 도착하지 않아 기다리고 있다.”와 같이 『그런데』 다음에 축구경기장에 가려는 상황에 대해 보충하여 서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