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력』과 『로력』

김강필

『노력(努力)』과 『로력(勞力)』은 둘 다 어떤 일을 수행하기 위한 사람의 힘이라는 공통의 뜻을 가진다.

그러면서도 『로력(勞力)』은 사회적 필요로동에 종사할 수 있는 사람의 육체적 및 정신적 활동의 힘 또는 그러한 힘을 들이는 것 또는 로력을 바쳐 일하는 사람을 일컫는다.

『노력(努力)』은 힘쓸 노(努)를 쓰는 반면 『로력(勞力)』은 수고로울 로(勞)를 쓴다.

『노력(努力)』은 “노력의 열매”, “노력한 보람”, “악기를 배우기 위해서 노력하다.” 등의 예에서처럼 단순히 어떤 일을 수행하는데 들인 사람의 힘을 일컬을 때 쓴다.

반면 『로력(勞力)』은 “로력공수”, “로력동원”, “여러 사람들의 일을 대신할 수 있는 새로운 기계를 발명함으로써 많은 로력을 절약할 수 있었다.” 등의 예에서처럼 어떤 일을 수행하는데 들인 사람의 힘을 사회경제적으로 일컬을 때 쓴다.

다만 남쪽에서는 두음법칙의 적용으로 로력을 노력으로 표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