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군조선시기의 유적, 유물인 질그릇가마터

 

박경순

 

평양시 승호구역 호남리에는 단군조선 시기의 유적, 유물인 질그릇 가마터가 있다. 대동강을 옆에 끼고 있는 호남리 질그릇 가마터는 지금으로부터 약 6천년 전 신석기시대 사람들이 그릇을 구워내던 곳이였다. 호남리 질그릇 가마터는 평양에서 발견된 세계적으로 보기 드문 신석기시대의 질그릇 가마터이다.

 

가마터의 크기는 전체 길이가 300cm정도이고 너비는 넓은 부분이 110cm였는데 질그릇 가마는 연소실과 소성실이 횡렬로 지하에 나란히 설치된 평가마로서 천정부를 제외한 나머지 시설들은 당시의 모습대로 남아있었다. 연소실과 소성실 사이에는 판돌로 간벽을 쌓고 여기에 불고래를 설치하였다.

 

 

발견당시 연소실과 소성실 그리고 가마터 안팎에서는 수십 개의 질그릇 조각들과 석기들이 나왔다. 우리 선조들이 만든 신석기시대 질그릇의 특징은 거의 모든 질그릇들이 갈색이며 그 형태와 장식무늬가 매우 다양한 것인데 이것은 우리 문화의 독자성을 뚜렷이 보여준다.

 

우리 선조들은 B. C. 3 000년경부터 연질계의 도기를 제작하기 시작하였다. 우리 선조들은 그 기술을 더욱더 발전시켜 연질도기로부터 경질도기를 생산하였으며 이 과정에 도기에 유약을 입히는 새로운 기술을 발명하였다. 이처럼 고려자기와 같은 세계적인 보물의 전통은 이미 신석기시대부터 창조되기 시작하였다.

 

이 역사유적, 유물들은 우리나라가 밀폐식 가마에 의한 질그릇 소성에서 세계적으로 앞선 나라 중의 하나였으며 평양지방이 질그릇 제작과 보급에서도 선도적이며 중심적인 역할을 하여왔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