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사람들의 찬탄을 자아내는 조선글자​

 

박경순

 

우리 민족은 반만년의 유구한 세월 뛰어난 슬기와 지혜로 세상에 널리 자랑할만한 문화적 재부를 수많이 창조하였다. 그것은 우리 글자의 우수성을 통해서도 잘 알 수 있다.

 

《조선 글자는 우리 말과 세계 어느 나라 말도 다 적을 수 있으며 조선말은 생활감정을 그대로 표현할 수 있게 어휘가 풍부하고 다양합니다.》

 

글자는 인간의 생활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며 과학과 문화의 발전에서 필수적인 수단으로 된다. 우리 민족의 글자는 그 역사가 세계적으로 가장 오랜 것 중의 하나이다. 우리 민족은 동방에서 처음으로 고유한 민족글자를 창제하여 사용하였다.

B. C. 30세기 초에 나라를 세운 우리 민족은 평양을 중심으로 발전된 국가문명을 창조하였다. 그 과정에 글자도 발전하였다. 《삼국사기》, 《삼국유사》, 《녕변지》를 비롯한 역사 문헌들에는 우리 민족의 고대 글자인 《신지글자》에 대하여 서술되어 있으며 그 실체까지 제시돼 있다. 그에 의하면 《신지글자》는 《신지》, 《신지전》, 《신지전자》 등으로 불리웠다.

 

 

단군조선 시기에 사용된 《신지글자》는 개개의 글자 획이 세련되어 있고 획조합의 원리가 순탄하며 획수가 적었다. 이로부터 《신지글자》가 결코 그 어떤 그림글자나 뜻글자가 아니라 음절 글자 이상의 발전된 글자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뜻글자인 한자가 민족어의 서사 체계로 공인된 것은 B. C. 2000년~B. C. 1500년경이었다. 그 밖의 다른 주변 민족들이 글자를 만든 것은 A. D. 10세기~12세기 경이었다. 결국 우리 민족은 남들보다 훨씬 먼저 글자를 만들어 썼다.

단군조선 시기부터 자기의 고유성을 지니고 끊임없는 발전의 길을 걸어온 우리 민족의 글자는 《훈민정음》의 창제를 계기로 더욱 우수한 것으로 되었다.

《훈민정음》은 1444년 1월(1443년 음력 12월)에 창제되었다. 《훈민정음》이란 말을 그대로 해석하면 《백성들을 가르치는 바른 소리》라는 뜻이다. 《훈민정음》은 가장 발전된 글자로서 여러가지 우수한 특성들을 갖고 있다.

 

 

《훈민정음》은 글자에서 가장 발전된 유형인 낱소리 글자로서 우리 말의 풍부한 말소리들을 다 잘 나타낼 수 있는 것은 물론 세계 어느 나라 말소리들도 거의 다 나타낼 수 있게 되어있다. 또한 음운체계의 특성과 글자체계를 기본적으로 대응시켜 만든 것으로 하여 독자적인 음운들을 거의 다 기본글자로 나타낼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훈민정음》은 혀, 입술, 이, 목구멍과 같은 발음기관의 모양을 본따서 기초글자들을 만들고 그것들을 기본으로 하면서 말소리들의 특성에 맞추어 획을 더하거나 두 개 또는 세 개 글자들을 합치는 등 체계성 있게 만들어졌다. 배우기 쉽고 쓰기 편리하다는 것도 《훈민정음》의 장점의 하나이다. 사람의 매 발음기관의 모양에 따라 글자 모양을 만들고 거기에 순한 소리, 거센소리의 성질에 따라 글자 획을 더해준 것, 된소리를 같은 소리의 엉킴으로 보고 같은 자음을 반복하여 쓰도록 한 것 등은 참으로 경탄할 만한 발견이다.

이처럼 우수한 조선 글자는 세상 사람들의 찬탄을 불러일으켰다.

《조선의 글자는 세계의 다른 글자들과 비교할 수 없는 특별한 구조를 가지고있다.》

《만일 말과 글로 한 민족의 문화 정도를 잰다면 조선이 지구에서 가장 우수한 민족문화의 첫째가는 자리에 설 것이다.》

《조선글자는 배우기가 쉽고 간단하며 표현능력이 강하다.》

이처럼 세상 사람들의 부러움과 찬탄을 자아내는 우수한 글자를 가지고 있는것은 우리 조선 민족의 자랑이며 긍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