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꾸다』와 『갈다』
『바꾸다』는 본래의 것이나 낡은 것을 다른 것 또는 새것으로 되게 하거나 만든다는 뜻을 가지고 있다.
『갈다』는 이미 있는 것을 다른 것으로 바꾼다는 뜻으로 쓰인다.
『바꾸다』와 『갈다』는 이미 있는 것을 다른 것으로 바꾼다는 비슷한 뜻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서로 대신해 쓸수 있다.
실례로 “방 안의 공기를 바꾸다.”, “부속품을 새것으로 바꾸다.”에서 『바꾸다』 대신에 “방 안의 공기를 갈다.”, “부속품을 새것으로 갈다.”와 같이 『갈다』를 넣어도 그 뜻은 달라지지 않는다.
하지만 “풀과 고기를 바꾸다.”에서 『바꾸다』 대신에 “풀과 고기를 갈다.”와 같이 『갈다』를 쓰면 전혀 어울리지 않는다.
그것은 “풀과 고기를 바꾸다.”에서 『바꾸다』는 『갈다』가 대신할 수 없는 다른 뜻으로 쓰였기 때문이다.
『바꾸다』는 어떤 것을 주고 그 대신 다른 것을 받는다는 뜻과 이로부터 파생되어 무엇을 들이거나 바치고 그 보람이나 대가로 다른 것을 얻는다는 뜻이 더 있다. 즉, 『바꾸다』는 『갈다』보다 뜻 폭이 더 넓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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