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역사산책 2023년 9월호(통권 45호)

지난 8월, 역문협에서는 서울/전국과 전북의 회원 및 시민 참가자를 대상으로 두 차례에 걸쳐 임진왜란 전적지 답사기행을 다녀왔습니다.

과거 일제의 조선민족 배타주의, 후안무치성과 악랄성을 보여주는 사건들 가운데는 해방의 기쁨을 안고 귀향길에 오른 수천 명의 조선 사람들을 무참히 학살한 우키시마호 폭침사건도 있다.

인간살이를 떠나 순수 학문을 닦는 자, 천하 수재일지라도 누구한테도 쓸 데 없는 말공부쟁이로 되고 말 것이며, 오로지 현실에 뿌리를 박고 나라와 백성살이에 소용이 되는 학문을 파고드는 자만이 겨레를 위해 지워지지 않는 자욱을 남길 수 있는 법이다.

역사는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그 당시 사람들의 삶이 사회를 만들고 사람들의 변화가 시대를 만든다. 오늘 가보는 곳은 김제 백산면이다.

황해남도의 해주시와 신원군 경계에 있는 수양산의 험한 산봉우리를 둘러막은 수양산성은 고구려시기에 처음 쌓고 조선시대까지도 적극 활용된 귀중한 역사유적이다.

송도원은 마식령산맥의 높고 낮은 봉우리들과 여기에서 뻗어 내린 산발들을 배경으로 하여 펼쳐진 동해바다의 맑고 푸른 물결과 바다기슭을 따라 펼쳐진 흰 모래밭, 푸른 소나무숲과 붉게 핀 해당화 등이 잘 조화되어 한폭의 그림과 같이 아름다운 바닷가 풍경을 이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