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려] 청류정 (淸流亭)

작성자
역문협
작성일
2021-03-05 15:50
조회
523
지역 : 평양시 중구역 경상동

시대 : 고구려

유형 : 누정

▷지정번호 : 국가지정문화재 국보급 제20호

청류정은 평양시 중구역 경상동 금수산 청류벽에 위치하여 평양성 내 성벽을 끼고 자리 잡고 있는 누정이다. 동북쪽 청류벽 아래로는 대동강과 능라도가 내려다보이고 대동강 건너편에는 문수거리의 고층 건물이 한눈에 보이는 전망이 좋은 곳으로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원래 청류정은 평양성 내성의 서문인 정해문의 문루로 고구려 때 세워졌다. 그 후 조선시대에 평양성을 대대적으로 수축하면서 1716년(숙종 42년)에 다시 세워진 건물이다. 일제는 1972년에 평양을 통치수단에 맞게 정리하면서 정해문을 헐어 현재 위치에 옮겨 지었는데 공사를 할 때 신중하게 진행하지 않은 탓에 부족한 부분이 많았으며 그마저도 6∙25전쟁 시기에 폭격으로 심각한 피해를 입게 되었다.

지금의 청류정은 평양건설대학에서 건물의 원상태를 살려 1959년 5월 15일에 준공한 것으로 그 후에도 수차례의 중보수를 통해 지금의 모습으로 보존 관리가 되고 있다.

청류정은 정면 3칸(길이 11m), 측면 2칸(길이 6.2m)의 규모를 가진 팔각지붕의 단층 누정이다. 경사지를 평평하게 고른 다음 낮은 기단 위에 원주를 세웠으며 바닥에는 전돌을 깔았다. 청류정의 특이한 점은 평면구조에 있다. 기둥 사이의 공간이 다른 누정과 달리 청류정의 중심 공간이 양좌우의 공간보다 넓다. 이로 인해 건물의 내부 공간이 넓고 훤한 효과를 준다. 이러한 건물 양식은 청류정이 본래 문루였다는 것을 나타낸다. 문루는 석축 중앙에 윗부분을 무지개 모양으로 반쯤 둥글게 만든 홍예문 위에 세우게 되는데, 문루의 중심 공간은 축조된 홍예문의 좌우 폭에 맞추어 기둥을 배열하는 것이 안정적인 구조이다. 따라서 성문의 좌우 너비가 넓기 때문에 그 위에 올라간 문루도 영향을 받아서 중앙의 기둥간격이 넓어진다. 이를 통해 청류정은 원래 문루의 건물을 그대로 옮겨 세웠음을 알 수 있게 한다.

이 건물의 구조적 특징은 내부 모서리 기둥의 짜임으로, 기둥머리에서부터 공포의 부재를 짜 올려서 추녀를 받쳐 모서리 부분의 공간을 예술적으로 처리한 특이한 기교를 발휘한 것이다. 이는 고구려 고분벽화의 소위 귀접이천장의 가구기법을 연상케 하는 특이한 모서리부의 처리방식이라고 할 수 있겠다.

청류청은 뒷면(대동강 쪽)은 성벽을 축대와 여장으로 이용하였고 앞면과 좌우 측면은 지형상 정면 오른쪽 면에만 축대를 쌓고 왼쪽 면은 지표면과 수평을 이루고 있으며 바닥은 4각형 판석을 깔았다. 청류정은 문루 건물을 해체 이전하여 건립한 누정으로서, 누정의 기능과 함께 문루건축의 특징을 잘 반영하고 있는 건물이다. (정은형)

<참고문헌>
정호섭, 2016,『남북공동문화유산 현황 자료 조사1』, 국립문화재연구소/ 문화성물질문화유물보존사업소, 1963,『우리나라 주요유적(一)』, 군중문화출판사/ 국립문화재연구소, 2006,『사진으로 보는 북한 국보유적』, 국립문화재연구소

청류정 전경1

ⓒ『평양지역 고구려도성 유적』

청류정 전경2

ⓒ『평양지역 고구려도성 유적』

청류정 해설문

ⓒ『평양지역 고구려도성 유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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