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려] 화성리 쌍곽분 (和成里 雙槨墳)

작성자
역문협
작성일
2021-03-05 17:02
조회
524
지역 : 평양시 용성구역 화성동

시대 : 고구려

유형 : 고분

화성리 쌍곽분은 대성산 지맥이 서쪽으로 뻗은 끝의 남향 경사면이 끝나는 곳에 있다. 이 경사면에는 10여기의 동일한 유형의 무덤이 질서 정연하게 위치하고 있다. 처음부터 이 고분군에 대한 계획적인 발굴이 아니며 이미 파괴된 것을 정리하는 목적이었기 때문에 발굴은 1기에 그치고 말았다.

발굴된 1기는 이미 도굴되었으며 무덤의 외형은 본래 주변의 무덤들처럼 방대형의 석기 단묘였을 것이라고 추측된다. 현재는 봉토가 대체로 둥그나 동서 20m, 남북 17m, 높이 3m 정도이다. 묘실 천정은 이미 붕괴되어 봉분이 내려앉았으며 우수에 의한 유실로 납작한 상태이다.

묘실은 봉분 중심부에 동서로 나란히 놓인 두 개의 곽실로 구성되어 있으며 매 곽실은 무덤 중심부에 각기 독립 연도를 가지고 있으며 묘실은 남향이지만 동쪽으로 13°가량 치우쳐져 있다. 두 곽실은 북쪽으로 170cm, 남쪽으로 160cm를 두고 있다.

동곽의 곽실 넓이는 북면 179cm, 남면이 176cm로 남면 서측에 치우쳐 81cm 넓이의 연도가 있다. 곽실의 길이는 동면이 254cm, 중심부는 256cm이며 서면은 연도 끝까지 398cm이다. 곽실 바닥은 북, 남, 서 3면을 둘러 한 단 낮은 배수시설을 하였는데, 이로 인해 동벽에 붙은 방바닥이 관대를 이루고 있다.

서곽의 곽실 넓이는 북면 171cm으로 남면도 동일하고 남면 동측에 치우쳐 약 90cm 넓이의 연도가 있다. 곽실의 길이는 서면 247cm, 중심부 253cm이고 동면은 연도 끝까지 306cm이다. 곽실 바닥은 동곽과 비슷하게 북, 동, 남 3면을 둘러 한 단 낮은 배수시설을 하였는데, 이로 인해 서벽에 붙은 방바닥이 관대를 이루고 있다.

서곽에서 출토된 관전식구가 희귀한 형태로 주목된다. 이 관전식구는 전체적으로 반달형을 이루고 있으며 두께 0.03cm 정도의 얇은 순동판제이며 길이는 43.7cm, 높이는 9.4cm이다. 바닥은 원형, 반월형, 화판형 등의 투조 문양을 타출한 것으로 가장자리에 드물게 작은 구멍이 있는 것으로 보아 관에 꿰매여 달았던 것으로 보인다.

화성리 쌍곽분은 위치와 외형과 내부 구조로 보아 특수한 형식의 석기단묘이다. 이 무덤은 방대형의 연도가 있는 석실묘이며 회벽한 것과 묘곽 내에서 발견된 관정으로 보아 고구려 시기의 무덤으로 추정된다. 그리고 한 개의 봉분에 2개의 곽실이 병존하는 것이 특징으로 이러한 예가 없는 것은 아니나 대체로 한 곽실에 1개체분의 유해를 매장하는데 비해 이 무덤은 한 곽실에 2개체씩의 유해가 매장되었다. 또한, 관전식관은 고구려 고분에서 처음 발견된 것으로 매우 주목되는 유물이다. 화성리 쌍곽분은 고구려 무덤 연구와 복식사 및 기술발달사연구에 귀중한 자료를 제공했다고 볼 수 있다. (정슬주)

<참고문헌>
과학원고고학 및 민속학연구소, 1958, 「평안남도 대동군 화성리 쌍곽분 정리 보고」, 『고고학자료집』1, 과학원출판사/ 문화재관리국 외, 1991, 『北韓文化遺蹟發掘槪報』, 미술공예연구실

화성리 쌍곽분 외형 실측도

ⓒ『北韓文化遺蹟發掘槪報』

화성리 쌍곽분 평면도

ⓒ『北韓文化遺蹟發掘槪報』

관전식구

ⓒ『北韓文化遺蹟發掘槪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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