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통사 대각국사 비

최현진

이 비는 고려시기 이름난 학승인 천태종의 시조 의천(문종의 넷째아들)의 공덕비이다.

영통사 대각국사 비 전경

그림1> 영통사 대각국사 비 전경

비는 거북 받침과 비 몸, 우진각 지붕의 비 머리로 되어 있다.
거북 받침은 방형의 바닥돌과 함께 한 개의 돌로 만들었다. 목을 움츠리고 머리를 쳐든 용모양의 거북머리는 위엄이 있어 보이고 간결한 구갑무늬와 언섹 발톱, 입 귀 양옆으로 뻗은 지느러미, 목주름 등에는 힘이 넘쳐 흐르는 듯 하다.
비 몸의 앞, 뒷면 테두리들에는 보상화 무늬띠가 돌려졌으며 비몸 정면 위부분 가운데에는 비명이 있고 그 양옆에는 장식 문양화한 봉황새가 서로 대칭되게 매우 세련된 솜씨로 새겨졌다.
우진각 지붕 형태의 머리돌은 낮은 편이다. 처마 밑에는 모가 진 서까레가 촘촘히 돋혀 있고 그 안쪽에 연꽃 무늬가 섬세하게 새겨졌다.

봉황새무늬 탁본

그림2> 봉황새무늬 탁본

2,3000여자에 달하는 비문은 12세기의 유학자 김부식이 쓴 것이다.
이 비는 고려시기의 비 가운데서 가장 잘된 비의 하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