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진왜란의 재발견.. 우리 조상들은 어떻게 왜적에 승리했을까?

현장언론 민플러스 2023.11.24.

 

 

[신간] 1592 격전의 길을 가다 /안광획 저/ 초록비공방

 

민족의 자주와 평화를 지키기 위한 항쟁의 역사

주요 전적지를 통해 살펴보는 임진왜란의 재발견

 

조선 중기 일어난 우리 민족과 일본 간에 벌어진 거대한 전쟁이며 오늘날까지도 그 영향력이 미치고 있는 ‘임진왜란’의 발자취를 총 5단계로 나누어 살펴보고 있다. 학부와 대학원에서 역사를 전공한 저자는 이 책에서 단순한 역사 이야기를 넘어서 임진왜란이 주는 참된 의미와 교훈을 찾으려고 노력했다. 전국 각지에 있는 전적지 답사를 통해 이름 없이 사라져 간 전쟁 영웅들을 되살리고, 현장감 있는 임진왜란사를 새롭게 정리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이 책은 7년의 전쟁에서 위대한 승리를 이끈 주역들은 누구이며, 우리 민족이 왜군을 어떻게 물리치고 승리했는지를 중점으로 살펴보면서 민족에 대한 자부심과 애국심을 다시 느낄 수 있게 해준다. 또한 세계 각지에서 전쟁이 일어나고 있는 이 시점에, 이 책은 전쟁과 평화의 참된 의미를 돌아 볼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준다.

임진왜란사, 전적지 답사를 통해 생생한 현장감을 담다!

 

‘클래식은 영원하다.’ 이는 시간이 지나도 대중들의 끊임없는 관심과 인기를 끌고 있는 패션 아이템을 이르는 말이다. 우리 역사에서 시간이 지나도 지속적인 관심과 인기를 끌고 있는 콘텐츠가 있다. 바로 ‘임진왜란’과 ‘이순신 장군’ 이야기이다.

영화 「한산」, 「명량」에 이어 올 12월 개봉을 앞둔 「노량」 또한 이를 소재로 하고 있다. 최근 영화뿐 아니라 드라마의 ‘클래식’이라 할 수 있는 대하드라마에서도 가장 많이 다룬 시대적 배경은 단연 임진왜란이다. 이처럼 지속적으로 재가공되고 있다는 것은 임진왜란과 이순신 장군 이야기가 현재에도 큰 화두이며 대중적 관심도가 높다는 반증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관심 이면에 임진왜란사는 명확한 관점 없이 콘텐츠로 재가공되고 있고, 더러는 역사적 사실과 무관한 상상력이 가미된 허구적 내용이 사실인 양 대중들에게 노출되기도 한다.

학부와 대학원에서 역사를 전공한 저자 안광획은 답사 여행 중 현장 해설사와 역사학도 사이에 벌어진 논쟁을 보면서 임진왜란사를 새롭게 정리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기존의 동일 콘텐츠를 담고 있는 역사서와 차별성을 두고자 전국 각지의 임진왜란 전적지를 답사하며 임진왜란사를 새롭게 정리하고자 했다. 약 1년간의 기간을 거쳐 직접 발로 뛰며 눈으로 담은 내용을 정리한 1592 격전의 길을 걷다는 임진왜란의 발자취를 더 현장감 있게 보여주고 있다.

 

부산 앞바다에서 북녘땅까지, 7년간의 기록

우리 조상들은 어떻게 왜적에 맞서 승리했는가

 

이 책에서는 7년 동안 벌어진 임진왜란을 총 5단계로 나누어 살펴보고 있다.

1단계는 1592년 4월부터 12월까지의 시기로, 전쟁이 시작된 부산에서의 목숨을 건 항쟁, 한양으로 가는 길목인 충주에서의 뼈아픈 패전, 그리고 왜적의 수도권 입성으로 북으로 피난 가는 조정 이야기를 담고 있다.

2단계는 우리 민족의 대대적인 반격으로 국토 대부분을 회복한 시기로, 바다에서의 이순신 장군의 활약상과 육지에서 의병들의 투쟁을 보여주고 있다.

3단계는 조-명연합군과 왜군과의 강화 담판이 이루어진 전쟁 소강기로, 일본의 재침략을 대비해 전력을 가다듬는 과정과 임진왜란 당시 사용된 무기를 소개하고 있다.

4단계는 왜군이 다시 쳐들어온 정유재란 전반기로, 남원에서부터 명량까지의 전적지를 답사하며 다시 쳐들어온 왜군의 학살 만행과 이에 맞선 우리 민족의 투쟁을 담고 있다.

마지막 5단계에서는 왜군을 우리 땅에서 완전히 몰아낸 위대한 승리의 순간을 남도 전적지를 통해 살펴보고 있다.

 

위대한 승리의 주역

남녀노소, 직위고하 막론하고 나라 위해 떨쳐 일어선 백성들

 

임진왜란 때 활약한 인물이라고 하면 맨 먼저 떠오르는 인물은 단연 ‘이순신 장군’이다. 그리고 권율, 김시민, 곽재우, 류성룡 등도 떠오른다. 그러나 임진왜란을 승리로 이끈 주역들은, 평시에는 지배층에게 착취와 억압을 당했지만 위기의 순간 백성을 버리고 피난 간 임금을 대신해 목숨 바쳐 나라와 민족의 자주권을 지키고자 떨쳐 일어난 백성들이라 할 수 있다.

스님으로 분장한 밀정에게 술을 먹여 잠재운 후 지도를 조작해 왜군의 전략에 혼란을 준 기생 월이, 예고 없이 쳐들어온 왜군에게 끝까지 항전해 조선 침략이 손쉽지 않을 것임을 보여준 부산진-동래성 전투의 숨은 영웅 이정헌(정발 장군의 부하), 용월(정발 장군의 노비), 한금선과 이양녀(송상현 장군의 애첩), 진주성에서 적장을 껴안고 남강에 투신한 의녀 논개, 그리고 조선 시대 가장 차별받는 지역이었던 함경도를 비롯해 북녘에서의 전투에서 승리를 이끈 북관대첩의 영웅 정문부와 평양 10장사, 한양 탈환의 교두보를 마련해준 행주치마의 전설 밥할머니와 부녀자들….

저자는 전국 각지를 다니며 찾은, 이름 없이 사라져 간 민초들의 이야기를 이 책을 통해 조금이나마 소개하고 있다. 그리고 이들이야말로 7년의 전쟁 임진왜란을 승리로 이끈 저력이라고 강조한다.

조선 중기 일어난 우리 민족과 일본 간에 벌어진 거대한 전쟁이며 오늘날까지도 그 영향력이 미치고 있는 임진왜란의 발자취를 돌아보는 책. 우리 민족에 대한 자부심과 애국심뿐만 아니라 한반도에 전쟁 위기가 고조되고 일본의 핵오염수 투기 만행이 벌어지고 있는 현 시점에 전쟁과 평화의 참된 의미를 돌아보는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

 

(원문링크: http://www.minplus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14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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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92 격전의 길을 걷다>(안광획, 초록비공방): 2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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