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도리 벽화분

 

최현진

 

북에서 발굴한 고구려 벽화 고분 중 가장 근래에 발굴해 알려지게 된 벽화 고분이다. 2010년 조사를 시작해 공식적으로 발표한 것은 20112월이다. 발굴 장소는 남포시 용강군 옥도리에서 발굴하였고 고구려시대 벽화고분이 생생한 모습으로 전달되었다.

 

 photo_2020-06-30_19-39-10.jpg

그림1> 옥도리 벽화고분

최초 발굴당시에는 발굴 내용만 공개하였을 뿐 관련 사진이나 도면은 전혀 공개를 하지 않았다. 그러나 20112월 발간한 보고서를 통해 각종 원색 도판과 도면을 상세히 공개하여 옥도리벽화분의 비밀을 알수가 있었다.

보고서에 따르면 황산이라는 야산 깃슭에 자리잡은 이 벽화고분은 형식은 돌방으로 그 위에 흙으로 덮은 석실봉토분이었다.

 photo_2020-06-30_19-38-43.jpg

그림2> 옥도리 벽화고분2

중심축을 남북 방향으로 두고 남쪽 입구를 기준으로 안길과 앞칸, 사잇길 그리고 안칸으로 구별하는 5개 구간으로 구성된다.

봉토와 지붕을 비롯한 상부는 대부분 파괴되고 유물 또한 무덤 주인공이 묻혔을 안칸 바닥에서 목관에 사용된 쇠못 15점과 쇠로 만든 관고리 손잡이 1점만 발굴되어 오래전에 전부 도굴되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photo_2020-06-30_19-39-05.jpg

그림3> 옥도리 벽화고분 중 안칸

벽화는 안칸 네 벽면 중 동, , 북의 3면과 천장 일부에서 확인됐다. 훼손이 극심하지만 그 주제는 인물 풍속 및 사신도로 추정된고 보고서에 발표하였다.

더불어 북벽에는 휘장이 있는 방을 무대로 하는 생활 그림인 이른바 장방생활도가 있다. 장방 안에는 무덤 주인공들인 남녀 4명과 남녀 시중 6명이 확인된다. 동쪽 벽면 그림이 일부 지워졌지만 춤추는 남녀인물 장면이 보이며, 서쪽에서는 노란색 반리 무늬가 있는 도리 아래에 사냥 그림이 확인됐다. 또한 천장에서는 여러 가지 장식 무늬와 함께 사신도로 볼 수 있는 환상적인 짐승들이 그려져 있었다.

 photo_2020-06-30_19-38-32.jpg

그림4> ‘자가 선명한 옥도리 벽화고분

벽화에서 특이한 전은 라는 문양이 다수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자가 쓰여진 무덤은 많이 있었으나 자가 쓰여진 무덤은 옥도리벽화분이 처음이었다.

보고서는 별화축조 시기를 4세기 경으로 추측하고 주인공을 황산산성을 지키던 성주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