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불암

삼불암

최현진

강원도 금강군 내강리에서 표훈사로 올라가는 길 좌우에 3각형으로 생긴 화강석 바위 2개가 이마를 맞대듯이 서 있는데 그 중 오른쪽의 바위가 삼불암이다. 삼불암의 크기는 높이 8m, 길이 9m이다. 이 바위의 정면과 측면 그리고 후면에 불상들이 새겨져있다. 삼불암이라는 이름은 정면의 3불상 옆에 “삼불암”이라는 글자가 새겨진데서 유래되었다.

그림1> 정면의 3불상 조각

삼불암의 불상들 가운데서 가장 잘된 것은 정면의 3불상이다. 석가불을 중심으로 그 오른쪽에 미륵불, 왼쪽에 아미타불을 놓은 이른바 3세불이다. 이 부처들은 모두 선 자세이며그 높이는 각각 3.7m이다.
머리부분이 조금 커진 느낌은 있으나 높은 돋을새김으로 질감을 세밀하게 잘 나타내고 형상적 의도를 충분히 표현함으로써 조각가의 고심어린 노력이 역역히 드러나 보인다.
바위의 왼쪽 측면에는 관음보살과 세자보상(조각의 높이 2.3m)의 입상을 새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