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된 북한의 국보 67호 안악3호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된 북한의 국보 67호

안악3호분

북한의 고구려 무덤은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있고 북한 내에서도 국보로 지정되어 관리를 받고 있다.

황해남도 안악군에 위치한 ‘안악3호분’은 북한의 국보 제67호로 지정되었다. 이 3호분은 주변의 다른 고분군 중에서 무덤 벽화의 내용, 표현법, 상태 덕분에 고구려 벽화무덤 중에서 가장 유명하다. 더구나 고분 벽화에서 발굴된 ‘영화 13년’이라는 글자로 인해 357년 경에 축조되었다고 추측할 수 있는데 이를 두고 남과 북은 서로 다른 주장을 하고 있다. 북에서는 이 시기가 고국원왕 시기라고 하여 고국원왕릉으로 규정하고 있는데 남한에서는 중국 출신 귀화인 동수(본래 중국 전연 사람으로 모용인의 쿠데타에 가담했다가 실패하자 고구려로 도망왔고 고국원왕이 중용해 낙랑대방지역의 태수로 임명했다)의 무덤으로 보는 견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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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1> 안악3호분의 전경

지하궁전을 방불케하는 안악3호무덤은 4세기 동방문화를 대표하는 세계 굴지의 유적으로서 고구려의 위력과 문화의 높이를 과시하여 준다. 이 무덤은 인물풍속도를 그린 곁칸이 있는 무덤이다.

무덤무지는 방대형이며 그 크기는 남북 약 33m, 동서 약 30m, 오이 약 6m이다. 무덤무지 자체도 크지만 산 위에 자리잡은 무덤과 산이 한덩어리처럼 되어서 그 모습은 실로 산처럼 웅장하다.

무덤칸은 언덕을 파내고 반지하에 돌로 쌓았는데 문칸, 앞칸, 앞칸동서의 두 곁칸, 안칸, 회랑 등으로 이루어졌다.

천정형식은 평행삼각고임인데 회랑만은 평행고임이다. 동서 두 켵칸과 안칸 그리고 회랑입구에는 2개의 4각기둥을 세웠고 안칸 남쪽에는 3개의 8각기둥을 세웠는데 기둥 돌 위에는 첨차(제공)이거나 주두를 올려놓았다. 이렇듯 지하궁전을 방불케 하는 복잡한 구조는 고구려 와공귀족들의 웅장하고 화려한 주택을 그대로 옮겨다 놓으려는 데서 나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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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2> 안악3호분의 무덤칸 평명도

벽화는 돌벽위에 직접 그렸다. 문칸에는 니 무덤에 묻힌 왕을 호위하는 위병을 그렸고 앞칸에는 의장대와 수박회, 음악과 무용 등의 장면들을 그렸다. 서쪽곁칸에는 고구려 왕만이 썼다는 ‘백라관’을 쓰고 화려한 비단옷을 입은 주인공인 왕이 문무관을 거느리고 정사를 보는 장면과 왕비가 시녀를 거느리고 있는 장면을 그렸고 동쪽곁칸에는 부엌, 육교, 우물, 방앗간, 외양간, 마구간, 차고 등을 그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