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 영통사(靈通寺)

작성자
역문협
작성일
2022-10-20 14:43
조회
431
지역 : 개성시 룡흥동

시대 : 고려시대

유형 : 사찰

종목 : 국보문화유물

▷지정번호 : 국가지정문화재 국보유적 제192호

▷1027년(고려 현종 18년) 창건, 2005년 개건

▷총면적 6만여 m², 연건평 4천여 m², 전각 29채

영통사는 개성 시내에서 북쪽으로 12km 떨어진 오관산 령통골에 자리 잡고 있는 고려시대 사찰이다.  1027년(현종 18)에 왕실 원찰로 건립되었으며 화엄종(華嚴宗)의 중심 사찰이기도 하다. 원래 영통사는 태조 왕건이 건립한 숭복원(崇福院) 자리에 새롭게 지은 사찰인데, 숭복원은 왕건의 할아버지인 작제건(作帝建)의 외조부 보육(寶育)이 살던 암자를 확장한 사찰이라고 전해진다.

영통사 전경

영통사 보광원과 5층석탑

ⓒ 진천규

영통사는 우리나라 불교교단에서 처음으로 천태종을 널리 퍼뜨리고 그 시조로 명성이 높은 대각국사(大覺國師) 의천(義天, 1055~1101)이 활동하던 곳으로 유명하다.  대각국사는 1055년 9월 개성 만월대에서 고려 11대 국왕 문종(재위 1047~1082)의 넷째 아들(속명: 왕후)로 출생해 1065년 10살 때 영통사에서 승려생활을 시작했다.  대각국사는 '교관겸수(敎觀兼修, 교종과 선종을 아울러 수양해야 한다)'를 바탕으로 개성 흥왕사(興王寺)에서 교단통합운동을 벌여 우리나라 불교 교단에서 처음으로 천태종(天台宗)을 크게 퍼뜨리고 그 시조가 됐다.

대각국사 의천의 영정(전남 순천시 선암사)

고려시대의 금속화폐

대각국사는 생애의 전 기간 불교의 학설을 깊이 탐구하여 수많은 불교 경전들을 집성하고 방대한 규모의 대장경을 간행하여 국내는 물론 중국, 일본 등 당시 아시아 불교계에서 크게 이름을 떨쳤다. 또한, 형이었던 고려 15대 국왕 숙종(재위 1095~1105)에게 화폐 사용을 건의하여 건원중보(乾元重寶), 삼한통보(三韓通寶), 해동통보(海東通寶), 은병(銀甁) 등의 다양한 금속 화폐를 제작하고 보급에 힘썼다.

한편, 『고려사』에 따르면 영통사에는 세조(왕건의 아버지 왕륭)와 태조, 문종, 인종의 영정을 모신 진전(眞殿)이 설치되어 있었다고 하며, 『동국여지승람』에도 이 절에 문종의 화상과 고려 후기의 재상이자 충신으로 이름난 홍자번(洪自藩)의 화상이 있었다고 전하여 온다. 그리고 고려시대 역대 왕들이 자주 행차하여 연등회, 팔관회 등 각종 불교행사를 베풀었다.


영통사 보광원 내부의 불상. ⓒ 진천규

영통사는 고려 초기에 건설되어 16세기까지 존재하였다. 이후, 2003년에 북측의 조선불교도련맹과 남측의 대한불교천태종이 남북협력사업으로 함께 복원을 추진하여 2005년 10월에  현재의 모습으로 훌륭하게 개건하였다.

개건 이전의 영통사터 사진

(『조선고적도보』)

영통사 대각국사비

ⓒ 진천규

영통사 당간지주

ⓒ 진천규

영통사 중각원

영통사는  대법당인 보광원(普光院)과 왕의 숙소로 사용된 숭복원, 중각원 등 29채의 전각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경내에는 영통사 대각국사비(북 국보유적 제155호)와 령통사 5층석탑(북 국보유적 제 133호), 령통사 당간지주(북 보물급 문화재 제37호) 등 고려시대 석조조각기술을 엿볼 수 있는 귀중한 문화유산이 위치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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